LG유플러스, 대만 청화텔레콤에 5G 콘텐츠 수출

2020-06-11 09:00
차이나텔레콤, 홍콩텔레콤, KDDI 이어 4번째 쾌거…5G수출 1000만달러 달성
동남아·유럽 통신사와도 수출계약 준비 중

LG유플러스는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中華電信, 대표 천밍슬)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5G 수출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에 이어 4번째로, 현재까지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달러(119억1000만원)에 달한다.

U+VR는 3D 입체, 4K UHD 화질로 K팝 공연, 게임, 만화, 라이브 스포츠, 영화, 여행 등 1500여 개 이상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G 플랫폼이다. 청화텔레콤에는 U+VR의 K팝 중심 VR 콘텐츠 180여편과 멀티뷰 등 5G 기술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대면 미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비디오 컨퍼런스콜로 진행됐다. 서울 마곡사옥의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와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명시천 청화텔레콤 모바일사업단장이 원격 화상회의를 열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대만은 오는 7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청화텔레콤을 비롯 타이완모바일, FET(Far EasTone) 3개 사업자가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청화텔레콤은 모바일을 비롯해 인터넷, 기타 유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만 최대의 통합 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기업 고객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도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화텔레콤은 대만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와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1월 상품·기술개발 관계자들이 LG유플러스에 방문해 AR·VR 콘텐츠 체험, 5G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을 살폈다.

이어 청화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수개월 간 이메일과 화상회의를 통해 대만 5G 시장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K-POP VR 콘텐츠를 선정하고, 자사 5G 서비스 출시 시점에 맞춰 콘텐츠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제작된 5G 콘텐츠 공급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방영중인 K-POP 콘텐츠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청화텔레콤이 최상의 5G 서비스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의 다양한 VR 노하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를 5G 수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 통신사에 자사의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수출 협상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남아시아 및 유럽 통신사와도 조만간 5G 수출 계약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개 해외 통신사가 U+5G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올해를 5G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시천 청화텔레콤 모바일사업단장은 "혁신적인 업계 리더인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만도 세계 5G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VR과 멀티앵글 콘서트 등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곡사옥의 5G서비스그룹장 김준형 상무(오른쪽),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와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청화텔레콤 명시천 모바일사업단장이 원격 화상회의를 열어 5G 수출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