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홍영표 '反이낙연 연대'...흔들리는 李대세론
2020-06-10 17:44
김부겸, 2년 임기 채우겠단 발언에...이낙연 "보도 외에 알지 못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부겸, 홍영표 의원 등이 반(反)이낙연 연대를 고리로 이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 전대 구도가 ‘이낙연 대 반이낙연’ 구도로 전개되면서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홍영표 의원을 회동했다. 전날 우원식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당권 주자를 만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 당선이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당권·대권 분리 규정(7개월 임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이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며 “대선 조기 과열은 정권 창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줄 세우기나 사당화,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로 당이 갈등을 겪은 적이 많았다”면서 “당권과 대권을 왜 명확히 분리하게 됐는지, 현재 당헌 정신을 잘 돌이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시 2년 임기를 마치겠다’는 발언에 대해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계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반이낙연’ 연대 움직임에 대해 “대세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누구와 누구가, 어떤 계파가 누구를 지지한다 등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분출되는 것으로 봐서 합종연횡은 다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당대표’에 대해선 “7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당사자(이 위원장)가 당권에서 배제되어 제쳐놓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을 운영하고, 뒤에서 뒷받침이나 하고 응원이나 하는 정도가 되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전날 전당대회의 실무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속도보다는 방향을 잘 잡고 가겠다”면서 “단기 사안과 현안에 국한되지 않고 당 운영을 위한 향후 100년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당헌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당 대표 거취와 상관없이 최고위원 임기 2년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홍영표 의원을 회동했다. 전날 우원식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당권 주자를 만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 당선이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당권·대권 분리 규정(7개월 임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이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며 “대선 조기 과열은 정권 창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줄 세우기나 사당화,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로 당이 갈등을 겪은 적이 많았다”면서 “당권과 대권을 왜 명확히 분리하게 됐는지, 현재 당헌 정신을 잘 돌이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시 2년 임기를 마치겠다’는 발언에 대해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계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반이낙연’ 연대 움직임에 대해 “대세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누구와 누구가, 어떤 계파가 누구를 지지한다 등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분출되는 것으로 봐서 합종연횡은 다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당대표’에 대해선 “7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당사자(이 위원장)가 당권에서 배제되어 제쳐놓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을 운영하고, 뒤에서 뒷받침이나 하고 응원이나 하는 정도가 되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전날 전당대회의 실무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속도보다는 방향을 잘 잡고 가겠다”면서 “단기 사안과 현안에 국한되지 않고 당 운영을 위한 향후 100년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당헌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당 대표 거취와 상관없이 최고위원 임기 2년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