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노선 정기운항 재개 검토 중...“한국 등 일부국가 우선 대상”
2020-06-10 16:56
“기업인 특별입국에 횟수 제한두지 않을 것”...14일 의무격리는 유지할 듯
카라오케, 클럽 등 대규모 유흥시설도 영업 재개...국내 55일 연속 확진자 ‘0’
카라오케, 클럽 등 대규모 유흥시설도 영업 재개...국내 55일 연속 확진자 ‘0’
베트남 정부가 국제선 정기운항 재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그간 기업인과 유학생 등 특별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왔지만, 총리가 직접 해외입국 정기노선에 대해 재개 여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총리령에 따라 마지막까지 영업이 제한된 가라오케와 바 등 일부 유흥시설도 영업이 허용됐다.
10일 베트남 공보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전날 정부 상임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중단한 국제선 항공 노선 일부를 재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가라오케, 바, 클럽 등 대규모 유흥시설의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총리는 특히 해외의 전문가, 사업가, 학생 등이 베트남에 귀국해 생활이 정상화되도록 전세기 건수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며, 베트남 외교부를 통해서 온라인 신청 접수 방식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리는 정기노선을 개방하기 전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안전수준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 내 입국 가능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최근 30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를 구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과 9일에는 한국 유학생 220여명과 한국 중소기업인 190여명이 베트남에 입국한 바 있다. 또 오는 12일에도 한국 중소기업인 수백 여명이 베트남에 들어올 예정이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발 전세기 착륙이 허가됐다.
앞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관광자문회의(TAB)는 '포스트 코로나 국제관광 회복솔루션'을 통해 한국 등 주요국가의 관광 시장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총리실에 건의한 바 있다.
한 현지매체는 이번 방침에 따라 14일 격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교역대상국이 우선적으로 정기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베트남은 55일 연속으로 코로나19 해외유입 감염자를 제외하고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