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주석, 닝샤 시찰기

2020-06-10 15:38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MG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회(兩會) 이후 첫 지방 시찰 지역으로 닝샤(宁夏)를 선택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8일 오후 닝샤를 찾은 시진핑 주석은 우중시(吳忠市) 훙더촌(弘德村), 황허(黃河) 우중시 구간, 진싱진(金星鎭) 진화위안(金花园) 지역사회를 찾아 현지의 빈곤 탈퇴 현황과 황허 유역 생태보호, 민족 단결 추진 등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9일에는 인촨(銀川)시의 허란(賀蘭)현  시골생태관광단지와 허란산 둥루 포도재배단지를 찾아 현지 특색 농산업 발전과 허란산 생태보호 등 상황을 파악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중시 진화위안 지역사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가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이라며 "빈곤퇴치,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현대화 실현에 있어서 어느 한 민족도 빼놓을 수 없으며, 이를 통해 5000년의 중화문명을 구현하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족, 후이족(回族), 위구르족(维吾尔族) 등 40여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닝샤 후이족자치구는 중국의 5개 자치구의 하나다.

특히 중국 최대의 후이족 집거지로 후이족 인구 비중이 36.69%에 달한다. 2018년 9월, 시진핑  주석은 닝샤후이족자치구 설립 6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새 닝샤를 건설해 위대한 중국몽을 함께 이루자'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시찰한 진화위안 지역사회는 '전국 민족단결 진보 모범 단체'다. 상주 인구가 1만3850명으로, 그중 소수민족이 절반을 차지한다.

8일 시진핑 주석이 찾은 훙더촌은 '생태이민촌'으로 불린다. 이곳 주민들은 원래 극빈지역인 닝샤 시하이구(西海固) 지역에 거주했다. 시하이구는 유엔으로부터 인류가 생존하기 가장 적합하지 않은 지역의 하나로 지정된 곳다.

1980년대, 닝샤는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이곳의 주민을 타지로 이주시켰다. 30여년 동안 백여만 명에 달하는 시하이구 주민들이 산골을 벗어나 인근 새로운 거처로 이사했다.

2019년 현재, 훙더촌의 빈곤율은 0.78%로 하락했고,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8345위안에 달해 빈곤 반열에서 벗어났다.

시진핑 주석이 9일 찾은 시골생태관광단지는 논과 못이 모여있어 아름다운 전원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자연생태와 농업, 어업, 레저관광을 결부시켜 주변 농민들의 취업을 해결하고 소득을 올려 주고 있다.

허란산 둥루는 세계 최고의 유럽종 포도 재배와 프리미엄 포도주 생산이 가능한 황금지역 중 하나이다. 2019년 이곳의 포도주 종합생산액은 230억 위안을 넘었다.

CMG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에 네 번째로 닝샤를 시찰한 것이다. 가장 처음 방문한 건 1997년 4월이다. 당시 중국공산당 푸젠성위원회 부서기 겸 닝샤 가난구제 영도소조 조장을 역임하던 시절 시진핑 주석은 '척박하기로 천하 제일'이라는 닝샤 시하이구 지역을 찾았다. 

그때 당시 시하이구의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은 시 주석에게 충격을 안긴 것으로 전해진다.  CMG는 시진핑 주석은 비탈언덕을 계단식 밭으로 개조하는 등 가난 구제 조치를 취해 수많은 빈곤가정의 운명을 바꿨다며, 이후 2008년과 2016년에 두 차례 닝샤를 더 시찰했다고 전했다.

닝샤는 황허 연안 9개 성과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전 경내가 모두 황허 유역에 속하는 성급 행정구역이다. 닝샤 경내의 황허의 길이는 39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