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기재차관 "3차 추경 효과는 속도·타이밍에 달렸다"

2020-06-09 15:17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정부가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조속한 심의를 당부했다.

안일환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추경의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있다"며 "추경이 빠르게 집행돼야 재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하루빨리 국회 심의를 거쳐 집행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추경안에 담긴 재정사업들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집행에 돌입하도록 하겠다"며 "주요 사업들이 3개월 내 75% 이상 집행되도록 사업별 집행계획 수립과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본예산과 1·2차 추경과 재정사업들도 상반기 중 62% 조기 집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은 5일 기준 9조9000억원 중 90% 이상인 8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편성한 2차 추경은 5월 4일 지급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인 7일 전체 가구의 99.5%가 지원금을 받았다.

안 차관은 2분기에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돼 고용시장 충격이 심화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하는 엄중한 경제상황"이라며 "정부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반등의 촉매제로서 보다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