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은 왜 연쇄살인범이 됐나"...'그알' 7개의 반성문 조명

2020-06-07 14:03

전주와 부산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이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뒤 수차례 감형을 받았던 사실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신종이 과거 특수강간과 성추행으로 기소됐지만 모두 징역형을 피해간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신종은 8년 전 산업 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던 당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감금, 특수강간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신종은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우울증을 앓아 자살 기도를 하는 등 심신미약을 주장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경미한 처벌을 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5년에는 대형마트 절도죄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7장의 반성문을 써내고 피해자와 합의했다.

지난해에는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함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최신종은 피해 부부가 '아동학대범'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을 가했고, 최신종은 또 다시 합의를 통해 징역형을 피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과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과 과수원에 각각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이후에는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유치장에서 볼펜으로 자해 행위를 했지만 경미한 부상만 입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