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으로 中 짓누른 韓…LG배, 16강 첫날 3승 '압도'

2020-06-07 13:30
첫날 3승 1패
둘째 날 신진서 등 출전

신민준·강동윤 9단과 이태현 7단이 8강에 진출했다.
 

온라인으로 대국을 두고 있는 신민준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총상금 13억원·우승상금 3억원) 본선 16강 첫날 4대국이 지난 5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기원에서 열렸다. 한·중전으로 열린 이날 대국 결과 한국이 3승 1패로 중국을 짓눌렀다.

대국은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으로 진행됐다. 첫 승전고는 신민준 9단이 울렸다. 그는 딩하오 6단을 상대로 2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서 이태현 9단은 롄샤오 9단을 상대로 3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강동윤 9단은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강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요즘 우리나라가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다. 보탬이 돼 기쁘다. 8강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3승과 함께 1패를 기록했다. 이동훈 9단은 양딩신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180수 만에 흑 불계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6강전 마지막 4대국은 오는 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 바둑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신진서 9단은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과 격돌한다.

변상일 9단은 자오천위 8단을, 원성진 9단은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피 말리는 한·중전을 펼친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은 홍기표 9단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