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에 한인 상점 99곳 재산피해...인명피해는 없어

2020-06-03 16:14
필라델피아서 피해 50건 접수...제일 많아

미국 뉴욕 시 경찰들이 2일(현지시간) 약탈 혐의자들을 체포해 감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한인들에게 불똥이 튀는 사례가 계속해 늘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시위와 관련해 총 99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전날 보고된 79건과 비교해 20건 늘었다.

도시별로는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시카고 9건, 워싱턴D.C. 4건, 로스앤젤레스 3건, 윌밍턴 2건, 프로비던스 1건, 오클랜드 1건, 벨뷰 2건, 클리블랜드 1건, 루이빌 1건, 세인트루이스 2건, 애틀랜타 4건, 찰스턴 1건, 훼잇빌 1건, 마이애미 1건, 랄리 5건, 버밍햄 1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접수된 바 없다.

외교부는 전날 오전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다. 지난 1일에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 차관은 총영사들에게 비상연락망 유지와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 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 재외국민 피해 예방과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과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