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유인석, 성매매 알선 혐의 인정...승리는?
2020-06-03 13:59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이었던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성매매 알선 혐의 등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회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실질적인 가담 정도나 양형에 참작할 사유 등을 정리해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유 전 대표의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의견은 향후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호주 유학파인 유 전 대표는 승리와의 친분으로 2016년 1월 자신의 성인 '유'와 승리의 이름 뒷글자 '리'를 합친 이름의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10년 경영 컨설팅 기업 '네모파트너즈'의 베트남 지사장으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유리홀딩스 경영과 금융투자 업무 전반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모았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유 전 대표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박한별에 대한 동정 여론도 상당했지만, 그도 남편과 함께 승리, 경찰총장 등과 골프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박한별은 유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유 전 대표의 동업자인 승리는 올해 3월 군에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