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33.3억달러 늘어···달러 약세화 영향

2020-06-03 06:16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3억3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덕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4073억1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33억3000만 달러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이 급변동한 지난 3월에는 외환보유액이 90억 달러 가량 줄었으나 4월 37억7000만 달러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당히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산별로 봤을 때는 유가증권이 3657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2억1000만 달러 감소한 300억1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4억5천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컸다. 외환보유액은 중국(3조915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3686억 달러)과 스위스(887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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