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장 진급자 16명 삼정검에 수치..."칼은 칼집 속에서 더 강해"

2020-06-02 18:32
평화안보 강조..."누구도 도발 못하도록 강한 억제력 갖추라는 것"
"군 헌신이 바이러스와의 전쟁 일등공신…포괄적 안보로 전환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장성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정검은 뽑아서 휘두를 때보다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며 평화를 위한 안보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강한 억제력을 갖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의미하며,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로 장성의 보직과 이름, 임명 날짜, 수여 당시 대통령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간호장교들이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점 등을 언급,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군에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보의 개념이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 테러, 재난 등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한국을 포함하는 주요 11개국(G11) 혹은 G12 체제를 추진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도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군도 (선진국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