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동생, "형은 폭력 시위 원하지 않았을 것" ···평화시위 독려

2020-06-02 09:59
"플로이드는 평화 주의자", 장례식은 오는 4일 열려

미국 '흑인사망' 시위현장 주방위군과 대치 중인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로 변질 된 가운데 플로이드 가족이 평화로운 시위 진행을 호소했다.

1일(현지 시간) 숨진 플로이드의 형제 테런스 플로이드는 이날 ABC방송을 통해 고인에 대해 “평화 애호가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런스는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정의를 요청하는 목소리에 폭력이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고 전했다. 테런스는 플로이드의 메시지를 “통합”이라고 표현하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그들의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테런스는 “당신의 고향을 갈가리 찢고 망가뜨리는 분노, 그것은 플로이드가 원하지 않았을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테런스는 플로이드가 숨진 장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애도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플로이드의 추모식은 생전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된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플로이드 장례식이 오는 4일 열릴 것 같다”며 “이틀 더 야간 통행 금지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