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하락 불가피…은행권 '초비상'
2020-06-02 05:00
연말까지 기준금리 연 0.5% 유지될 경우
1분기 대비 최대 9bp↓…1년간 15bp 뚝
돌발악재 땐 예상치보다 더 떨어질 전망
1분기 대비 최대 9bp↓…1년간 15bp 뚝
돌발악재 땐 예상치보다 더 떨어질 전망
연 0.5%의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1분기 대비 최대 9bp(1bp=0.0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은행권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년간 최대 15bp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재무부서에 연말 NIM 예상치를 문의한 결과, A은행은 "최소 7bp, 최대 9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B은행은 "4~6bp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나머지 은행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두 은행의 분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NIM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분기 경영환경상 각사가 시현한 영업실적에서 현 수준의 기준금리(0.5%)를 적용할 경우 예상한 값이다. 돌발 악재가 발생해 영업환경이 더 악화하면 예상치보다 NIM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은행들의 NIM 예상 하락폭은 최대 15bp가량으로 커진다. 1년간 9bp 하락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NIM은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NIM이 하락하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떨어진다.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25bp 하락하면 통상 2000억원의 연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시기를 일러야 오는 7월로 봤었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미미하게 반영됐던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부담이다.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힘든 점도 악재로 꼽힌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및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은행권 신뢰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지난 1분기 5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1393억원) 줄었다.
한 은행의 재무담당 임원은 "1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수요가 몰리며 이자부문 이익이 증가해 실적이 선방했다"며 "문제는 공급에 집중된 1분기 정책이 하반기 은행들의 건전성에 어떻게 반영될지인데, 건전성이 나빠지면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50%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월 '빅컷'(1.25→0.75%)을 단행한 지 두달여 만의 조치로, 하반기에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1분기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0.8%(206억원) 감소한 2조5872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재무부서에 연말 NIM 예상치를 문의한 결과, A은행은 "최소 7bp, 최대 9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B은행은 "4~6bp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나머지 은행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두 은행의 분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NIM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분기 경영환경상 각사가 시현한 영업실적에서 현 수준의 기준금리(0.5%)를 적용할 경우 예상한 값이다. 돌발 악재가 발생해 영업환경이 더 악화하면 예상치보다 NIM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은행들의 NIM 예상 하락폭은 최대 15bp가량으로 커진다. 1년간 9bp 하락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NIM은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NIM이 하락하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떨어진다.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25bp 하락하면 통상 2000억원의 연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시기를 일러야 오는 7월로 봤었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미미하게 반영됐던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부담이다.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힘든 점도 악재로 꼽힌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및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은행권 신뢰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지난 1분기 5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1393억원) 줄었다.
한 은행의 재무담당 임원은 "1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수요가 몰리며 이자부문 이익이 증가해 실적이 선방했다"며 "문제는 공급에 집중된 1분기 정책이 하반기 은행들의 건전성에 어떻게 반영될지인데, 건전성이 나빠지면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50%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월 '빅컷'(1.25→0.75%)을 단행한 지 두달여 만의 조치로, 하반기에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1분기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0.8%(206억원) 감소한 2조5872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