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부투어 선수들을 위해”…소렌스탐, 6200만원 쾌척
2020-05-30 12:57
1인당 62만원씩 지급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2부 격인 시메트라투어에 5만 달러(약 6200만원)를 쾌척했다.
시메트라투어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소렌스탐이 자신의 재단을 통해 5만달러를 기부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 100명에게 500달러(약 62만원)씩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2일까지이고, 실제 집행은 7월 초에 이뤄진다.
지난 3월 1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으로 전 세계 골프 대회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시메트라투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시즌은 3월 한 대회 개최 이후 모든 대회가 중단된 상황.
시메트라투어는 재개 목표는 7월 말로 정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1899명 늘어난 179만3530명, 사망자 수는 1124명 늘어난 10만4542명으로 집계됐다. 대회 재개는 아직 꿈만 같은 이야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해 시메트라투어 톱100 이하의 선수는 상금 1만달러(1238만원) 누적에 그쳤다. 연간 일정을 모두 소화해도 생계유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고, 골프위크는 “시메트라투어가 선수들에게 2000달러(약 247만원)를 선지급하고 후공제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렌스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고를 겪는 2부투어 선수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우리 재단 출신 선수들이 시메트라투어에도 많이 있다"며 "선수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최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LPGA투어 통산 72승(메이저 10승)을 쌓아 ‘골프 여제’로 불리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