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쿠팡 물류센터, 모자‧신발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택배 전파 가능성은?
2020-05-28 15:44
방역당국 “쿠팡 물류센터, 방역수칙 미준수 가능성 커”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물류센터 환경검체검사 결과, 작업장에서 사용됐던 모자와 신발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8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0시 기준보다 20명 늘어난 8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물류센터직원이 63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9명이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에서 생활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 같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물류센터의 경우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일부 환경검체에 대한 실험과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며 “식당에서 식사하는 과정, 또 흡연실에서의 흡연 과정 등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나 생활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환경검체 검사 결과, 작업장의 신발과 모자 등에서 체취한 검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감염경로도 그렇고, 생활방역수칙에서의 사각지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물류센터에서 이송되는 택배 물품 등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서 계속 이야기 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 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부 인용된 말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과 노출 정도를 고려할 때 (택배로 인해 바이러스가)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배달 물품을 받는 경우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