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포스트 코로나’ 통상환경 논의…“국제공조” 한목소리

2020-05-28 07:46
화상 국제컨퍼런스에 통상교섭본부장·WTO사무차장·캐나다 통상장관 등 참가

한국무역협회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 국제 통상환경을 점검하고 다자주의 통상질서 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를 논의하는 화상 국제 컨퍼런스를 27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또 앨런 울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메리 응 캐나다 통상장관,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전 USTR 부대표), 메리 러블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국내외 통상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가했다.
 

무역협회가 27일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19 화상 국제컨퍼런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앨런 울프 WTO 사무차장,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다자주의 통상질서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리더십 부재와 팬데믹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국경간 상품과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다자 무역체제가 전 세계적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여러 중견국가들과 협력해 WTO와 다자주의 기능 강화에 기여하겠다”면서 “앞으로 또다른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무역투자 가이드라인’ 제정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발표와 토론자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도 팬데믹으로 위축된 글로벌 교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다자주의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앨런 울프 사무차장은 “WTO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협력, 조화, 협의의 매개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회원국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승관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제사회 공조를 위한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무역업계 의견 전달, 통상현안 분석 및 정보 제공 등 민간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