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모터보트 밀입국자 1명 검거···'40대 중국인'

2020-05-27 11:07
해경, CCTV로 밀입국 용의자 6명 파악
검거된 용의자 상대로 코로나19 검사 진행

충남 태안에서 해경이 모터보트를 발견한 지 나흘 만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인 남성 한 명이 검거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밀입국 용의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전날 오후 7시 55분경 전남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경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선 위해를 출발해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A 씨는 태안에서 발견된 레저용 모터보트가 중국에서 타고 온 모터보트와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A 씨 검거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이 나오는 대로 태안해경으로 압송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밀입국자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의 밀입국 목적과 경로를 비롯해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모터보트는 15t급 레저용으로 지난 23일 오전 11시 경 태안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이틀 전인 21일 오전 모터보트 발견 지점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해변에서 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남성 6명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들을 밀입국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