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뉴타운 사업 탄력받나…원당1·4구역 개발 가속도
2020-05-26 14:30
뜨거워지는 원당…고양 신청사 유치·교통 호재까지 '겹경사'
연초 들썩이던 고양시 구도심인 원당역 인근 원당뉴타운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원당뉴타운은 1·2·4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지 중 하나로 지정됐던 복합타운은 고양시 새 청사가 들어서면서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26일 원당4구역재개발주택조합에 따르면 원당4구역은 현재 일조권에 대해 고양시가 권고한 보완조치의 일환으로 교육청과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받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끝내면 6월 말 고양시의 인가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정이 1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다른 일정들도 예정보다 늦게 진행된다. 이어 7월 조합원 분양신청, 8월 관리처분계획 변경 총회·동호수 추첨, 9월 관리처분 변경인가 후 도시주택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는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조합 측은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9~10월경 일반분양에 들어가며, 평당 1700만~18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당뉴타운 가운데 원당1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0일 원당1구역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시행 인가로 원당1구역에는 총 부지 12만386㎡ 중 8만1315㎡에 2601가구 규모의 아파트(35층, 16개 동)가 들어선다.
공공청사(복합커뮤니티센터·3283㎡), 노외주차장(838㎡) 등도 함께 마련된다. 현재는 이후 절차인 조합원 분양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을 준비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복합타운은 당초 원당뉴타운 도시계획 가운데 시설을 공공청사로 만드는 사업이었다. 시청을 다시 짓는 것인데, 이제 시청 부지를 다른 데로 했기 때문에 촉진계획을 변경해서 지워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당 2구역 역시 시업시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복합타운 부지가 계획에서 빠지게 되면서 원당2구역 사업 속도는 더뎌질 전망이다. 원당2구역이 당초 복합타운 부지 중 일부를 공공기여로 분담키로 했지만, 고양시 신청사 계획이 틀어지면서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70~80년대 택지개발로 조성된 원당지구는 계획된 주거지의 특수성과 택지개발 이후 난개발로 들어선 건축물들로 인해 신·구 건축물간의 노후(불량)도 격차가 심해 개발 가능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원당뉴타운은 지난 2006년 '고양시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용역' 계약·착수를 시작으로 재개발에 돌입했다. 토지구획정리사업지가 대부분인 대상지는 고양시청 소재지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교외선 원릉역 일대다. 중·저층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근생시설)로 2015년을 기점으로 48.9% 노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뉴타운 전체 면적은 80만1216㎡에 달하며, 당초 계획된 8개 주거구역 및 상업구역·복합타운에서 절반 정도만 구역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 정비촉진구역으로 남아 있는 곳은 원당 1·2·4구역 3곳뿐이다. 8구역은 건물 노후화가 내년인 만큼, 사업시기가 되지 않은 이유로 존치정비구역으로 남아 있다. 이 밖에 3·5·6·7구역과 상업구역은 개발 대상에서 제척된 상태다.
원당은 고양시청이 위치한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도심이 생성된 지 오래됐고, 지하철 3호선(일산선) 외에 마땅히 서울 접근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고양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인근 대곡지구에 경의중앙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등이 예정되는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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