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8일 양당 원내대표 오찬…靑 "협치 제도화 노력"
2020-05-24 16:35
비교섭단체 제외,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만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국회' 초석을 놓을 양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66일) 만이다.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두 원내대표가 응해 성사됐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비교섭단체 정당들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 수석은 "이번에는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문을 열면 많은 시급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이며, 3차 추경안도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조직 개편안이 논의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과 마지막 협의 중"이라며 "몇몇 쟁점이 남았지만 이번 주 안에 다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입법으로 발의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부입법을 통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절차를 밟고 나면 6월에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수석은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치의 제도화를 어떻게 해나갈지 두 원내대표와 함께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