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이 제안하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법

2020-05-24 12:08
냉방기기 필터 세척 냉방효과 60% 상승
실내 적정온도 유지가 에너지 낭비 줄여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 일수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물 내 냉방 에너지 수요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실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유해 물질 환기의 중요성도 동시에 언급되고 있어 효과적인 냉방기기 사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4일 건물 냉방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름철 실내 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몇 가지 요령을 제안했다.

에너지공단은 사용자의 밀집도, 생활환경을 고려해 주기적인 환기를 당부했다. 환기할 때는 냉방을 끄고 환기 후 냉방을 다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런 냉방 유지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실내 공기 질도 개선할 수 있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서 연구한 '에너지사용 제한 절감 효과 분석'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것이 문을 닫고 냉방을 하는 것보다 냉방기기의 전력 소비를 약 4.2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둘째는 냉방기기의 먼지, 오염 입자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의 세척을 통해 기기 내부의 원활한 공기 순환을 돕는 것이다. 필터에 이물질이 줄어들면 냉방효과를 약 60% 올려 5%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기요금도 27%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냉방기기의 냉방설정 온도를 1℃ 높이면 4.7%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1℃를 낮추면 6.5%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여름에 무작정 설정 온도를 낮추는 것은 에너지 낭비의 지름길이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 실천방안이 국가적인 냉방 에너지 수요도 줄이고 개개인의 냉방기기의 효과적 사용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에너지공단에서는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냉방기기 필터의 세척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