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새싹 어린잎 채소로 '서민갑부'

2020-05-24 08:08
귀농 15년차 민영씨 연간 144톤 생산 매출 12억원


전남 영암에서 무농약 새싹과 어린잎 채소를 생산하는 농업인이 1년에 12억원을 벌어 화제다.

주인공은 왕인바이오랜드영농조합법인의 민영 대표(52세)다.

 

새싹과 어린잎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민영 대표[사진=전라남도 제공]



민 씨는 전기 기술자로 정유회사에서 근무하다 고향인 영암으로 귀농해 15년째 무농약으로 새싹채소와 어린잎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 중인 새싹채소는 브로콜리와 케일, 메밀, 유채, 비타민, 적양배추 등 7가지고 어린잎 채소는 청경채와 비타민, 비트, 아마란스 등 4가지다.

2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민 대표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친환경(무농약) 채소류를 연간 144톤 생산, 연간 1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새싹채소와 어린잎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밀도로 형성, 완전히 자란 것보다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많아 비빔밥이나 샐러드, 김밥 재료로 누구나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웰빙 식품이다.

실제로 브로콜리와 양배추 새싹의 경우 항암성분인 설포라판,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완전히 자란 것보다 10~20배나 많고,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레몬의 2배)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씨는 특히 친환경농산물 전문인증기관인 토지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무농약인증과 전라남도지사 품질인증까지 받아 안전성과 품질까지 검증 받았다.

민 씨는 “국민 모두가 저렴한 새싹채소를 먹고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인증단계를 유기농으로 상향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된 새싹채소는 전량 이마트를 비롯 롯데슈퍼, 농협하나로마트, 대도시 외식전문업체, 학교급식 업체 등에 ‘어린잎i’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호남권 지역 소비량의 65~70%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전남 담양과 화순, 영암, 장성, 신안 등 13개 농가에서 무농약 새싹채소류와 콩나물을 연간 841톤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