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19 대응, 노무현 혜안 덕분…사람사는 세상 꼭 만들 것"

2020-05-23 10:42
SNS에 11주기 추모글…"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 살아가고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11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말하며 추도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님께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며 "당신은 우리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정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총리는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며 참여정부 출범 초기였던 2003년 발생한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마치 전쟁 치르듯 방역했던 경험이 지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스 종식 후 위기관리센터 신설과 질병관리본부 출범으로 견고한 예방책을 마련한 것은 앞날을 미리 내다본 (노 전) 대통령의 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17년이 흐른 지금 질병관리청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살았던 자'와 '살아가고 있는 자'는 17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린 제4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