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자에 구속영장 발부
2020-05-22 19:57
경비원 최씨 폭행 당한 후 유서 남기고 목숨 끊어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인 고(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A(49)씨가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22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를 감안해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8일 A씨를 조사한 뒤 다음날 상해와 협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주민인 A씨는 경비원 최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최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A씨에게 상해와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는 음성 유언을 남긴 뒤 10일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온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최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