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강하고 섭씨 500도의 고열에도 녹지않는 첨단 '신소재’ 아라미드계 섬유 울산 공장이 대규모로 증설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20일 효성첨단소재와 ‘아라미드 섬유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서는 효성이 생산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시는 증설 투자와 관련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 생산라인 증설 투자는 효성그룹에서 당초 베트남 공장 건설을 검토하다 국내 경기회복과 핵심 소재의 생산기지를 한국에 둔다는 계획에 따라 입지 조건이 좋은 울산 공장 증설로 최종 결정했다.

효성 측은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총 61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연산 1200톤인 생산규모를 연산 3700톤으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아라미드 시장에서 원가와 품질 경쟁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돼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도 꿈틀거릴 방침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내열성이 띄어난 고강도 섬유로 세계 각국이 연구 개발 경쟁을 벌여 온 산업 분야이다. 크게 메타 아라미드(m-Aramid)와 파라 아라미드(p-Aramid)로 나눠진다. 효성은 2003년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인 ‘알켁스’를 탄생시켰다.

알켁스는 강철보다 무려 5배 강도가 높고 섭씨 500도에도 불에 타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녀 용도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방탄복과 방탄 헬멧 등 방위 산업에 필수 제품이고 광케이블 보강재, 자동차용 호스 및 벨트, 오일·가스 시장, 건축용 보강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속 통신망(5G)의 적용으로 광케이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아라미드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