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수입박람회 11월 5~10일 개최…방역 전시관 신설

2020-05-19 14:29
코로나19 사태에도 예년처럼 진행
건재함 과시 필요, 거래 규모 관심
공공위생 분야 500위권 기업 참가

지난해 11월 5일 열린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올해도 예년과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

중국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 실시를 예고한 만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국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위생·방역 관련 전시관이 신설된 것도 눈에 띈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빙난(王炳南) 상무부 부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제수입박람회가 오는 11월 5~10일 상하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기 위해 시작한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개막 시기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왕 부부장은 "현재 계약된 전시 면적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전시 규모는 더 커지고 전시의 질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50개국 37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개별 국가관과 기업관을 합친 총면적은 30만㎡에 달했다.

어느 정도의 거래가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중국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박람회 기간 중 711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됐지만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 실시를 추진 중이라 의외로 거래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 중국 소식통은 "박람회 때 이뤄지는 계약의 상당 부분에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며 "경제적 건재함을 과시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거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생·방역 및 의료 제품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왕 부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발전과 수요에 따라 올해 공공위생·방역,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자율 주행 전시관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30여개 공공위생 분야의 세계 500위권 기업이 업종별 선도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들 기업의 전시 면적은 5000㎡ 이상이다.

왕 부부장은 "우리는 치밀한 업무 계획과 엄격한 방역 조치를 확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