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 공급망 붕괴"...대만 TSMC, 美 제재에 화웨이 주문 끊는다
2020-05-19 10:27
TSMC, 화웨이 겨냥 美제재 강화 발표 후 사흘 만에 화웨이 손절
화웨이, 공급망 궤멸 현실화...韓 삼성전자·中 SMIC 대체 고려 중
화웨이, 공급망 궤멸 현실화...韓 삼성전자·中 SMIC 대체 고려 중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 궤멸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강화 방침 발표 사흘 만에 대만 TSMC가 향후 화웨이의 신규 수주를 포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NAR)와 로이터 등 외신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AR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15일 이후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수주를 받은 건은 9월 중순까지 정상적으로 출하하지만, 그 이후 들어온 수주 물량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TSMC의 전체 매출 중 화웨이의 비중은 최근 10~20%까지 확대했지만, 여전히 60% 이상이 애플 등 미국 기업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TSMC는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한 이후에는 엔비디아(NVIDIA), AMD 등 미국 대기업의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탈(脫) 중국화 정책(리쇼어링)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모양새다.
TSMC는 지난 14일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14조7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최신 반도체 기술인 5나노미터(㎚,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내 첫 300mm 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다.
다음날인 15일 미국 상무부는 제3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라도 미국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미국의 허가 없이 중국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기술 활용도가 25% 미만일 경우 별도의 허가 없이 화웨이 수출이 가능했던 기존 제재 방안을 작년 5월부터 발효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화한 제재 방안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수출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의 제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침이 화웨이와 TSMC 사이의 공급 협력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이 없는 화웨이는 작년 5월부터 미국 제재를 피하고자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스마트폰 중앙연산장치(CPU)나 5세대(G5) 기지국 전용 반도체 등의 필수 반도체를 설계하고 TSMC에 하청을 넣어 우회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해왔다.
실제 업계는 TSMC의 거래 중단 선언이 화웨이에 사실상 공급망 궤멸에 맞먹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IT업체 전문매체 더버지는 과거 화웨이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반도체 납품업체를 삼성전자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22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경쟁사인 중국 SMIC에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지만, 14㎚ 정도의 공정 기술을 보유한 SMIC가 최신 생산기술인 5㎚ 공정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NAR)와 로이터 등 외신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AR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15일 이후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수주를 받은 건은 9월 중순까지 정상적으로 출하하지만, 그 이후 들어온 수주 물량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TSMC의 전체 매출 중 화웨이의 비중은 최근 10~20%까지 확대했지만, 여전히 60% 이상이 애플 등 미국 기업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TSMC는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한 이후에는 엔비디아(NVIDIA), AMD 등 미국 대기업의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탈(脫) 중국화 정책(리쇼어링)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모양새다.
TSMC는 지난 14일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14조7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최신 반도체 기술인 5나노미터(㎚,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내 첫 300mm 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다.
다음날인 15일 미국 상무부는 제3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라도 미국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미국의 허가 없이 중국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기술 활용도가 25% 미만일 경우 별도의 허가 없이 화웨이 수출이 가능했던 기존 제재 방안을 작년 5월부터 발효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화한 제재 방안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수출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의 제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침이 화웨이와 TSMC 사이의 공급 협력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이 없는 화웨이는 작년 5월부터 미국 제재를 피하고자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스마트폰 중앙연산장치(CPU)나 5세대(G5) 기지국 전용 반도체 등의 필수 반도체를 설계하고 TSMC에 하청을 넣어 우회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해왔다.
실제 업계는 TSMC의 거래 중단 선언이 화웨이에 사실상 공급망 궤멸에 맞먹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IT업체 전문매체 더버지는 과거 화웨이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반도체 납품업체를 삼성전자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22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경쟁사인 중국 SMIC에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지만, 14㎚ 정도의 공정 기술을 보유한 SMIC가 최신 생산기술인 5㎚ 공정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