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비대면' 강화…취재·회의 취소화
2020-05-16 15:47
코로나19 확산 우려
오는 2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강화하는 쪽으로 열릴 계획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전날 인터뷰에서 "현재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역외 유입과 국내 재유행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장 주임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공공위생과 참가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 일정과 활동을 축소하고,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 취재 활동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임은 "올해 대회에는 약 3000명의 내외신 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면서 "부분 회의와 관련해 베이징에 주재하는 내외신 기자를 초청하겠지만, 해외에 체류 중인 기자의 취재는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지는 전체회의에는 베이징 주재 각국 외교 사절단과 일부 내외신 취재진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다만 대표단의 개별적인 취재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취재가 제한되는 대신, 각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에는 화상 인터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전인대 프레스센터 사이트를 운영해 대회 일정과 의제, 주요 문건 등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회 개최를 약 일주일 앞두고 지린(吉林)성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우려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앞서 14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재차 주문했다. 시 주석은 "어렵게 이룬 방역 성과라는 공든 탑이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특히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의 방역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