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1Q 영업익 8억원…전년 동기 대비 78.2%↓

2020-05-15 17:34

락앤락은 올해 1분기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실적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78.2% 감소한 수치다.

락앤락 측은 최대 매출처인 중국 내수시장 침체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추진한 마케팅 강화 비용의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8.2%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익보전 보조금을 반영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37.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락앤락 매출의 약 40% 차지하는 중국은 전년에 비해 매출이 20.5% 줄었지만 지난 3월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텀블러와 물병 등 아웃도어 제품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밀폐용기와 도시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처한 제품군으로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고 파악했다.
 

락앤락 로고[사진=락앤락 제공]

한국의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온라인과 홈쇼핑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견인했고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9% 성과를 올렸다. 코로나 이슈로 온라인 채널에 소비자가 몰리며,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매출도 96%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 특수로 마스크 매출이 급증한 것을 비롯해 4대 중점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살균 가전 중심의 소형가전, 식품보관용기, 쿡웨어 부문에서 차례로 1131%, 15%, 12% 성장을 이뤘다.

베트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쇼핑몰과 매장 폐쇄,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내려지며 매출이 12% 감소했다. 다만 전략 채널인 온라인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4대 중점 카테고리 외 기타 비주력 카테고리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락앤락의 신흥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국가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경우 주력 채널과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 기조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94% 매출이 신장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직영 매장의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과 홈쇼핑, B2B 등 전 주력 채널이 성장했다. 특히 소형가전이 964% 대폭 상승했다. 태국도 온라인 매출이 545% 늘었고, 코로나19의 직격탄 이전이라 작년 하반기 오픈한 플레이스엘엘 등 직영점 매출이 41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소형가전 카테고리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50배 이상 실적을 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1분기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실적이 하락했지만, 중국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고 한국과 기타 해외 잠재국가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며 “특히 전 지역에서 주력 채널인 온라인의 역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져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주력 채널 및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실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