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양 폰에서 고화질 리니지2M 척척”... 엔씨소프트 ‘퍼플온’, 크로스플레이 시대 이끈다

2020-05-15 00:05
스트리밍 하면 모바일 배터리 소모량도 줄어... 전화, 문자 메시지 와도 끊김 없어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화두는 PC와 모바일 등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어 게임을 하는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다. 이에 국내외 많은 게임사가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엔씨소프트가 스트리밍 기술로 크로스 플레이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 '리니지2M'의 고화질 화면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퍼플on(퍼플온)’ 서비스를 출시했다. 퍼플온은 퍼플을 통해 PC에서 플레이 중인 리니지2M을 모바일 화면으로 스트리밍 하는 서비스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은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충돌 처리 기술,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 등 높은 기술력이 적용돼, 이를 원활히 구동하려면 고사양 모바일 기기가 필요했다. 오랫동안 접속해야 하는 MMORPG 장르 특성상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기도 한다.

퍼플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PC에서 구동 중인 리니지2M을 모바일 기기의 화면으로 스트리밍만 하기 때문에 사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기에서도 PC와 같은 고화질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캐릭터가 공격을 받거나 사망했을 때만 퍼플온으로 조작하면 되기 때문에 배터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 크로스 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 '퍼플온'[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또한 모바일게임은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를 보내려면 게임을 중단해야 하는데, 퍼플온을 활용하면 이러한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퍼플온을 종료하더라도 PC에서 계속 게임이 구동되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퍼플온에 리니지2M ‘혈맹(이용자 커뮤니티)’ 간 채팅 기능인 ‘퍼플톡’ 서비스를 강화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통해 이용자 간 대전(PvP), 보스 몬스터 사냥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연합·동맹 혈맹 채팅으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고, 서로 레벨업을 돕는 등 이용자들이 리니지2M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퍼플온에 기존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서비스인 ‘예티(Yeti)’의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았다”며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캐릭터의 상태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조작까지 할 수 있어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이후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에서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 크로스 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 '퍼플온'[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퍼플온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