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제8회 통일교육주간, '온라인 페스티벌'로 진행

2020-05-14 10:21
법정교육주간 최초 온라인 페스티벌…"안전한 교육 동참"
통일교육주간,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주로 지정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여파로 통일부와 교육부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제8회 통일교육주간을 온라인 페스티벌 형태로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4일 “법정교육주간 최초 안전한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최해 ‘안전한 교육’에 동참하는 동시에 통일교육의 방식을 다양하게 실험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제8회 통일교육주간 개최 소식을 알렸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해 ‘평화통일’을 주제로 국민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통일교육주간’은 개정된 ‘통일교육 지원법(2018년 9월 14일 시행)’에 따라 법정교육주간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페스티벌’ 개최로 기존 기념식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기념사도 영상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통일교육 인물 7인을 선정하고, 통일교육을 위한 여러 활동이 소개될 계획이다.

올해의 통일교육 인물 7인은 고재휘 통일교육위원 전남협의회 전 사무총장, 박지은 방송작가, 허아람 인디고 서원 대표, 김영봉 안성 삼죽초등학교 교사, 변사흠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대표, 김태기 호찌민 국제학교 교사, 정재연 경기남북통일교육센터 전 간사 등이다.

특히 박지은 작가는 지난 2월 종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대본을 집필한 인물이다. 통일부는 북한 문화 간접경험을 제공하고, 통일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올해의 통일교육 인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통일교육주간 누리집 캡처]


통일부는 제8회 통일교육주간을 기념해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 등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통일부가 제공하는 테드 강연은 20분 내외의 짧은 강의로,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영상이다.

이번 강연에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 최원정 KBS 아나운서, 현정화 탁구 국가대표 감독 등 7명의 연사가 △심리학자가 이야기하는 통일교육 △역사와 통일교육 △통일, 반대해도 괜찮아 △인문학의 눈으로 본 통일교육 △외국인이 바라보는 통일 등의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테드 강연 이외에도 통일교육 교구재 활용 방법을 안내하고, 어린이 체험관, 지역 통일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소개, 참여·체험형 교육프로그램 영상도 제공한다.

아울러 통일교육을 문화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평양 갤러리’에서는 북한 인기작가의 풍경화, 북한의 상업광고 포스터, 외국인 작가가 촬영한 북한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유 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 사진, 통일 포스터, 남북의 다양한 우표 등과 분단·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가수 서태지, 윤도현 등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와 통일 공모전에서 수상한 노래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통일교육주간 기념 특집 프로그램도 제작·방영된다.

오는 19일 EBS1에선 북한산의 지형을 살린 통일교육원의 건축미를 조망하는 ‘건축탐구의 집3’이 방송된다. tvN디엔터테인먼트 유튜브, 페이스북 채널에서는 신아영 아나운서, 방송인 타일러 라시, 경제 유튜버 돈쌤 정현두 등과 북한 전문가들이 평화를 주제로 토론하는 ‘감성토그 굿피스2’의 방영도 예정돼 있다.

한편 통일교육원과 학교, 지역사회에서도 통일교육주간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통일교육원에서는 각 분야 대표를 대상으로 하는 ‘통일정책최고위과정’이 오는 21일 통일부 장관의 특강(남북회담본부)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