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어닝쇼크...코로나19로 연결영업익 97.0%↓

2020-05-12 17:00
자회사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까사미아만 매출 성장
백화점 온라인 21% 성장...명품·가전 제외한 전 장르 감소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백화점·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세계 1분기 영업이익이 97.0% 쪼그라들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7.0% 감소했다. 매출은 1조1969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99.8% 쪼그라든 1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신세계는 이보다 감소세가 덜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7.7% 감소했다.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1.7% 줄어든 3311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89.9% 쪼그라들었다.
 
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21%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은 12.7% 감소했다. 아울러 명품·가전 등 목적성 구매 장르를 제외한 남성(-13%)·식품(-20%)·아동(-22%)·잡화(-27%)·여성(-29%) 등 모든 장르가 역신장했다. 명품과 가전 매출은 각각 10%, 5% 늘었다.
 
자회사 가운데서는 코로나19로 신세계DF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신세계DF 매출액은 48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0억원 적자전환했다.
 
대구신세계(339억원)와 센트럴시티(556억원)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5.5%, 15.8%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3234억원)도 11.6% 줄어들었다. 세 자회사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77억원, 97억원, 172억원 모두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코스메틱 부문이 11.1% 줄어들었다. 따뜻한 겨울날씨와 국내 소비 침체 영향으로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도 10.1% 감소했다.
 
까사미아는 점포수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회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별도 기준 1분기 까사미아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늘었다. 반면 인건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늘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 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패션·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