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따져보자"…2년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2020-05-11 15:46
KT·LG유플러스, 무약정 요금제 판매
KT와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채널 고객이 감소하고, 자급제나 해외 직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한 뒤 요금제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선보인 요금제여서 기존 상품과 비교했을 때의 메리트를 잘 따져봐야 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신한은행과 제휴해 '5G 다이렉트 신한 쏠(SOL)' 요금제를 내놨다. 오는 6월 말까지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프로모션(1만원 할인)을 통해 월 5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5G 슈퍼플랜 베이직'보다 약 29% 저렴하다.
다만 신규 유심 개통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약정이 없는 요금제인 만큼 단말 지원금, 선택약정 할인 및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또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가 빠져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서비스 사용이 급감한 만큼 해당 서비스를 제외하고 요금을 낮춰 설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에서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 또는 기기 변경 고객을 유치한다. 월 이용료는 6만5000원(선착순 1만명 5만5000원)이다. 선택약정 할인(25%)을 받을 수 있는 일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5G 스마트'(월 8만5000원)와 비교하면 1250원 비싸다.
이 요금제는 2년 등 약정에 구애받지 않는 대신 일부 서비스가 빠져 있거나 소액이지만 요금을 더 부담하는 등의 차이가 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찾는 것처럼 요금제도 실속형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다만 통신사의 경우 어떤 형태로든 신규 가입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소비자들은 서비스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