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내가 간호사니 퇴사해라"…日 의료진 이지메 나날이 심각

2020-05-10 12:13
의료진 및 가족들 대상으로 한 차별과 비방 계속돼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의료진 이지메'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염병 감염 우려가 높은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의료진과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비방은 코로나19 시대 일본 사회의 또다른 고민 거리가 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고베시에 위치한 시립의료센터 중앙시민병원에서는 지난 9일 병원의 간호사 및 가족에 대한 비방과 차별 사례를 밝혔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해당 병원은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한 상담을 통해 직원들의 심리 상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호사의 경우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퇴사를 종용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피해자는 "아내가 간호사를 계속하는 한, 당신은 출근 할 수 없다"면서 "회사를 그만두거나 부인이 간호사를 그만둬여 한다"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의료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별과의 투쟁이 코로나19 시대의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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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 이후 7일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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