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작년 영업익 9년 만에 최대... '동물의 숲' 1000만개 이상 팔려

2020-05-09 07:49

일본 닌텐도가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대용 콘솔 닌텐도 스위치가 각광을 받은 데다,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끈 영향이다.

닌텐도는 2020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영업이익 3523억엔(약 4조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3085억엔(약 15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43% 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고, 유럽 25%, 일본 23% 순이었다.
 

닌텐도 2020 회계연도 실적 요약[사진=닌텐도 제공]

닌텐도의 휴대용 콘솔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은 2103만대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보급형 버전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619만대 팔렸다.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판매량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흥행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1억6872만개가 팔렸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출시 이후 1341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역대 '동물의 숲' 시리즈들의 초반 판매량 대비 5배 높은 기록이다.

이 게임은 동물의 숲은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된 지 3일 만에 180만개 이상이 팔렸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마트에 닌텐도 스위치와 동물의 숲을 사기 위한 행렬이 길게 이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 품귀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닌텐도는 중국, 동남아 등에 있는 닌텐도 스위치 부품, 위탁조립 업체에 올해 2분기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닌텐도 스위치 부품 생산량은 기존 대비 1.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사진=닌텐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