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남직원 코로나 확진…이태원 클럽 용인 환자 접촉

2020-05-09 00:00
여의도 정우빌딩 본사 7일 폐쇄·전직원 재택근무 명령

한세실업 아이티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기부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제공]


[데일리동방] 의류업체 한세실업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본사를 폐쇄했다. 남성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한세실업 확진자는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와 이태원 클럽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 7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정우빌딩에 있는 본사를 폐쇄하고,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남성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결정이다. 이 직원은 지난 연휴 기간 용인 66번 환자(29·남)와 접촉해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환자는 지금까지 19명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 이 가운데는 사이버사령부 군인과 성남시의료원 남성 간호사 등도 포함됐다. 용인 환자는 지난 1~2일 킹·퀸·트렁크 등 이태원에 있는 성소수자 클럽 4곳을 방문했다.

한세실업 직원도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본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거래 업체인 세아상역·약진통상 등도 한세실업 임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사옥 방역 등을 실시했다.

한세실업은 한세드림·예스24·아이스타일24 등을 운영하는 한세그룹 계열사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용인 66번 환자가 다니는 경기 성남시 미금동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티맥스소프트도 8일부터 미금연구소와 서울 사무소 등 모든 사업장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