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민정 특별협의체 구성…"경영정상화 위해 협력"

2020-05-08 14:18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

쌍용자동차는 노동계, 사측, 시민, 정부가 참여하는 특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청에서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국회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당선자,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정장선 평택시 시장,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이계안 지속가능재단 이사장(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마련됐다. 

노·사·민·정 협의체는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시행,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앞서 1월 올해 구매 예정인 관용차로 쌍용차를 선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 노사 역시 지난해 9월 복지 중단·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했으며, 12월부터는 전직원 임금·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과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동종 업계 최초로 2020년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만큼 경영쇄신안 등 자구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경기 평택시청에서 열린 노·사·민·정 특별협의체 간담회에서 유의동 국회의원(평택을, 맨오른쪽)과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맨왼쪽)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