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되자 움츠러들었던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가 풀렸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부산의 3.3㎡당 시세는 1001만원에서 1036만원으로 3.4% 상승했다. 반면 규제가 풀리기 전 5개월 간 시세는 지난해 5월 989만원에서 10월 990만원으로 0.1% 상승에 그치며 변동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규제 전 후로 부산 아파트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개별 단지 집값 상승률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래미안 해운대는 규제의 영향을 받던 2018년 10월~2019년 10월까지 1년간 전용 84㎡기준 평균매매가가 5억8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이 하락했지만, 규제가 풀린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간 동일 평형 기준 5억7500만원에서 6억6000만원으로 8500만원이 상승했다.

규제에서 벗어난 부산 부동산 시장은 비규제지역 역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는 규제의 영향을 받던 1년간 전용 84㎡기준 평균 매매가 4억7000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에 그쳤지만, 규제가 풀린 지난해 11월~2020년 4월까지 5개월 간 동일평형 기준 4억85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6500만원이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2019년 11월 5198건의 매매가 성사됐으며 다음 달에 2058건이 늘어난 7526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지역인 대구가 같은 기간 한달 동안 604건(3416건→4020건) 소폭 상승하고, 울산이 2207건에서 2205건으로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나올 신규 아파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6월 부산에서는 756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분양한 5425가구보다 2000여 가구 늘어났다.

먼저 5월에는 KCC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14개 동, 전용면적 39~102㎡, 총 1338가구 규모로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공급한다.

이 중 이번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 59~102㎡, 762가구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단지 반경 1㎞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3호선 물만골역도 인접하며 부산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6월에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대연비치’(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총 8개 동, 전용 59~114㎡, 총 1374 가구 수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이 외에도 오는 5월 롯데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부산부암제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진행 되는 신규 단지를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19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된다. 6월에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대연4재개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998가구 수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