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기식 시장 탄력

2020-05-08 08:00
​진화하는 건기식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쏠리면서 건기식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건기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영양제 판매가 74% 증가했다. 옥션도 같은 기간 건기식 전체 판매량이 34% 증가했고, 영양제는 5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 건기식과 일반식품 등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8.2% 증가한 2978억원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초부터 4월 17일까지의 건기식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현대홈쇼핑도 2~3월 건기식 매출이 74.6% 늘어났다.

드럭스토어 롭스도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롭스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9% 신장했다. 이 중 비타민 상품류는 2077%, 프로바이오틱스 상품류는 73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회사의 건기식 판매실적도 호조를 이어갔다.

한국콜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건기식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건기식 매출액이 39.8% 증가하면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45.0%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을 판매하는 종근당 자회사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락토핏’도 순항 중이다. 종근당건강 1분기 매출액은 1016억원, 영업이익이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34.9% 증가했다. 다수 증권사는 종근당건강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36.7% 증가한 82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은 4조58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3년 간 매년 10%씩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기식 업종의 경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건기식 주요 10개 업체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6.7%, 29.1% 상승한 6703억원, 8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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