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치솟는 마오타이酒 주가..."1500위안 간다"

2020-05-07 18:05
6거래일 만에 또 최고가 찍은 주가…향후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

중국 본토 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주가가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2% 오른 주당 1312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314위안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6거래일 만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1조6500억 위안(약 284조원)을 돌파하며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하룻밤 사이에 시가총액이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전날 시가총액은 1조6330위안에 달했다. 
 

[사진=구이저우마오타이]

최근 마오타이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지난 3월 22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주당 1276위안을 기록한 주가는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6일 다시 문을 연 중국 증시에서 1300위안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9일만 해도 주당 1000위안 아래로 급락한 주가가 이후 곧바로 회복하며 두 달도 안돼 30% 넘게 오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게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마오타이가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마오타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6% 증가한 244억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9% 늘어난 130억9400만 위안이었다.
 
아직도 주가 추가 상승공간이 남아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국 국내외 증권사들은 마오타이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150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오상증권은 주가 목표치를 1519위안으로 올려잡으며 투자 등급을 '강력 추천'으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오타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마오타이의 바이주(白酒·고량주) 업계 강자 지위는 공고하기 때문에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정보 플랫폼 윈드(Wind)도 마오타이 주가 목표치를 1422위안으로 잡으며 투자등급 '매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