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시설 종사자 65% "직장 내 괴롭힘 경험"
2020-05-07 10:57
업무환경 악화, 정서적·정신적·성적·신체적 괴롭힘 등 토로
서울시 복지시설 종사자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140명이 참여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중 65.1%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업무환경 악화 51.7%, 정서적 괴롭힘 45.3%, 정신적 괴롭힘 31.8%, 성적 괴롭힘 10.9%, 신체적 괴롭힘 3.9% 등 순이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는 근로안전 미확보 32.6%, 후원강요 등 경제적 괴롭힘 25.9%, 종교적 자유침해 19.6%, 비윤리적 업무 강요 16.7%, 특수관계자의 업무 강요 15.2%, 이용자에 대한 학대신고 저지 6.8% 등이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근무 의욕이 감퇴하고(59%), 이직을 고민하게 되고(47.9%), 분노나 불안을 느끼는(41%) 경우가 많았다. 병원진료 및 약을 복용하는(5.4%) 경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5.2%)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김병기 인권담당관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유튜브 라이브와 라이브 서울(tv.seoul.go.kr) 등 온라인 채널로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결과 무청중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실태조사 연구 책임자인 이용재 호서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공동연구자인 김수정 국제사이버대 교수가 조사 결과와 개선방안에 대해 공동발제를 한다. 질의응답은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이뤄진다.
서울시 인권위원회는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사회복지사의 인권증진과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정책개선 권고를 서울시장에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