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야권 단일주자 의지…본진이랑 하고 싶어할 것"

2020-05-07 10:11
"한국당 안 된다면 통합당과는 할 수 있는 것이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인은 '야권'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야권의 단일주자로 뛰고 싶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이렇게 밝히면서 "방향성도 나쁘지 않게 잡았다. 보수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 같은데, 사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봤을 때 순수 자유주의적 우파 보수라는 개념을 갖고 다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선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도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 누가 본진(통합당)이랑 하고 싶어하지 그걸 멀티(미래한국당)랑 하고 싶어하겠느냐"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본진에 안 대표가 들어오기 쉬운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측이 '위성정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에 대해 "뒤집어 말하면 통합당과는 할 수 있는 것인지, 오히려 한국당이 아니라 통합당과 하고 싶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지"라고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답변도 본인(안 대표)이 아닌 측근의 답변으로 기사에 표현이 됐는데, 안 대표 본인은 야권으로 분류하게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다만 보수로 분류하진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에 답변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