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 뉴 아우디 A6, 품위있는 외관에 파워풀한 주행성능
2020-05-07 06:59
아우디가 독일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7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통해서다. A6는 전 세계에서 800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볼륨 모델인 데다 국내에서도 아우디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대표 차량으로 꼽힌다.
8세대 A6 가솔린의 경우 45 TFSI 콰트로,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두 가지 모델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모두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에 7단 S트로닉 변속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7.7㎏·m 성능을 낸다. 이 중 프리미엄 모델을 최근 시승해봤다.
먼저 외관은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우디만의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또한 길고 강렬한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어우러지는 직선형으로 강단있게 자리잡았다. 특히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빛나는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는 도로에서도 아우디만의 존재감을 뽐냈다.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뿐만 아니라 테일라이트에도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LED가 장착됐다. 특히 물이 흐르는 듯이 스르륵 켜지는 턴 시그널 테일라이트는 또렷하고 선명했다. 내부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직전이 강조된 모습이다. 특히 LED 기술은 실내등뿐만 아니라 곳곳 장식등에도 적용됐다. 안전벨트에도 LED 조명이 적용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고속도로에서는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외관은 품위있는 슈트를 차려입은 듯한 모습이지만, 주행성능만 따지면 야생의 매력이 도드라졌다. 특히 아우디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는 지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주행성능을 완성했다. 커브를 달릴 때도 네 바퀴가 회전력에 맞게 힘을 제어하면서 깔끔한 코너링을 완성했다.
최고속도는 210㎞/h이며, 출발부터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는 6.3초가 걸린다. 중형 세단임에도 최고 출력 250마력으로 시원스러운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앞차를 추월해야 하는 경우나 고속으로 달려야 할 때 손색없이 민첩했다. 고속으로 달리다 한 번 더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자 이른바 '팝콘 배기음'이라 불리는 후연소 배기음이 들렸다. 툭툭 터지며 밀어주는 듯한 엔진 성능과 흔들림 없는 서스펜션이 어우러지며 아우디만의 절제된 야성미로 완성됐다.
서스펜션은 푹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스티어링 휠이 움직임에 따라 신속하고 민첩하게 따라와줬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차체의 위 아래 흔들림 없이 진동을 흡수했다. 복합연비는 11.4㎞/ℓ, 도심에선 10.0㎞/ℓ대이지만,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실연비는 13.7㎞/ℓ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운전대에 달린 ‘뷰(View)’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서도 내비게이션 경로를 볼 수 있도록 설치해 시야확보를 도왔다. 중앙부 디스플레이 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총 세 가지로 내비게이션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공조장치 조절 LCD는 누를 때마다 진동이 오는 반응형 터치버튼으로 터치감을 높였다. 후진 시 핸들을 돌리면 카메라가 따라오는 어라운드뷰는 좁은 공간에서 후진할 때 시야 확보에 용이했다. 가격은 A6 45 TFSI 콰트로가 6800만원,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7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