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 제안…무능 여당 압승 미래 불안감 심화"

2020-05-04 14:34
"단순 통합 논의론 문제 풀 수도 없고 야권 전체 파이 키우기도 어려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야권의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야권이 혁신하지 않으면 여당의 권력유지를 위한 폭주와 전횡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정부여당이 진정 잘해주길 바라며 국민을 위해 협조할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심화되는 경제사회적 불평등 구조 속에서 무능한 여당의 총선 압승은 현재의 위기와 미래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경쟁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단순 통합 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다"며 "진보 대 보수라는 진영 대결은 묶인 족쇄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진보 대 보수의 일대일 대결은 보수가 백전백패한다"며 "혁신 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국민의당도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새로운 시대와 환경을 능동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봉사를 마치고 떠나며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