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수술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근거 있다"(종합)

2020-05-03 16:53
고위관계자 "시술도 아냐...근거 밝히기 어려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설(說)'에 대해 청와대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오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태양절(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 생일) 기념행사 불참 원인 분석이 끝났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며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계속 있다"며 "청와대의 판단은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을 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장길룡 화학공업상이 김 위원장에게 공장 생산공정도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해당 보도들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긍정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에도 일부에서 계속해 제기됐던 '수술설', '시술설' 등에 대해 청와대가 재차 일축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한 근거는 있지만, 그 부분은 밝히기 어렵다"며 "저희의 종합적인 판단은 그렇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보기관에서도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인비료공장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용 우라늄을 추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그런 보도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정보가 많지 않느냐"며 "여러 보도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