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서울 주택가격, 10개월만에 하락 전환
2020-05-01 17:06
0.13%→-0.02%...코로나19, 보유세 부담 등 원인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3월 10일~4월 13일)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0.13%→-0.02%)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인기지역인 마포(0.01%)·용산(0.03%)·성동구(0.02%)는 고가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가 하락 조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컸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줄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지역 14개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강이남 11개구도 서울전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1%)는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구로(0.23%)·관악(0.18%)·금천구(0.17%) 등은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인천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지역 또는 교통호재·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0.19%→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는 0.26%에서 0.10%로, 8개 도는 0.06%에서 -0.01%로, 세종은 4.24%에서 1.50%로 떨어졌다.
대전(0.89%)은 혁신도시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과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전북(0.09%)·전남(0.09%) 등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대구(-0.12%)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제주(-0.29%)·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 및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