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김희애 남편' 이찬진은 누구?…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前 국회의원

2020-04-30 19:57

[사진=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 페이스북]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JTBC)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희애의 남편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사진)가 수십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윤강열 현 포티스 대표는 이찬진 전 대표를 포함한 3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했다. 횡령 등의 금액은 총 42억9420만원이다.

포티스는 2006년 9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2013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이후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최근 상장 폐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한 요인으로 알려졌다.

이찬진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1989년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을 개발해 1999년까지 ‘한글과 컴퓨터’ 대표 이사를 역임한 한국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됐으나 6개월 만에 의원직을 관두고 정보통신업계로 돌아왔다.

지난 1998년 `한글과컴퓨터` 부도 이후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드림위즈`를 설립했다. 포티스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