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재난지원금은 일시 처방…3차 추경 준비 시작해야"

2020-04-29 11:37
"5월 4일 시민당과 합당 절차 돌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당정은 바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준비를 시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치밀하고 과감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긴급재난지원금은 일시적인 비상 처방일 뿐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근본 대책이 아니다. 산업 기반을 보호하고 특히 일자리를 지켜내야만 코로나19 이후 빠른 경제 활력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이 본회의 통과를 앞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총선에서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에 대해 "시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연합정당이었다"며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당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월요일(다음 달 4일) 당무회의를 열어 시민당과 합당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전 당원이 투표하고 중앙위원회를 개최해서 합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하지 않고 위성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꼼수 위성정당으로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훼손한 통합당이 한국당으로 다시금 꼼수 위성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파행과 탈법으로 만들까 우려가 크다"며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지면 민주당은 특단의 대응을 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