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석·박사급 경제·국제관계 전문가' 모집…대권 준비 나서나

2020-04-28 17:19
28일 '경제 또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비서관 채용 공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8일 의원실 보좌진으로 '경제 또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모집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일찌감치 대선 준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 위원장 측은 이날 국회 홈페이지 채용정보 게시판에 '이낙연 국회의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와 함께 일할 보좌진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모집대상은 5급 상당의 비서관이다. 자격요건으로 △경제 또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관련 연구소 근무 경험자 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 우대) △국회 근무 경력 무관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분이라고 명시했다.

일반적인 의원실 보좌진 모집 공고에서 자격 요건으로 국회 근무 및 의정활동 경력을 요구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주요 업무는 △경제 및 국제관계 관련 입법 및 정책 등 전반에 대한 보좌 △경제 및 국제관계 관련 토론회·포럼·콘퍼런스·공부 모임 등 기획 업무라고 제시했다.

차기 대선주자 1위인 이 위원장이 총선 당선 후 내건 첫 채용 공고에서 국회 관련 실무 담당자가 아닌 외부 전문가를 참모로 영입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대선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총선 이후 종로에서 당선 인사를 다녔던 이 위원장은 오는 29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당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민당과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