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하남교산지구 속도 낸다'

2020-04-28 16:19

[사진=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교산지구가 28일 공동사업시행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지방참여형 신도시 추진에 첫 발을 내딛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시행기관 간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각 사업시행자가 구체적으로 참여지분을 확정한 만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변창흠 LH 사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경수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도청 상황실에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호 하남시장, 최종윤 국회의원 당선인 등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사업지분율이 명문화됐다.

LH가 65%를 담당하며 경기도시공사는 30%, 하남도시공사는 5%로 사업비 투입비율에 따라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는 지분참여는 하지 않되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인허가와 교통‧공급처리시설 관련 업무지원을 하며 신도시의 자족성 강화를 위한 전략수립, 실무협의체 운영 등 광역정부로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LH와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는 사업지구의 지정 및 변경, 지구계획 수립, 각종 연구·용역시행, 보상 및 이주대책 수립 업무 등을 공동 담당, 지방공사의 장점을 살린 지역맞춤형 신도시 조성을 추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이 첫 기본 협약인 만큼 다른 지역의 택지개발이나 신규주택공급 정책의 시발점 또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남시와 경기도, 중앙정부가 충분한 실질적 협의를 통해 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호 시장은 “3기 교산 신도시는 하남이 자족할 수 있는 터전이자 신도시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하남교산 신도시가 경기동부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교산 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세 번째로 큰 면적으로 교산동, 덕풍동, 상사창동, 신장동 일원 649만㎡(196만평)에 오는 2028년까지 약 3만2천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이중 1만1000호 이상은 청년층·신혼부부 등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덕풍천과 금안산 등을 활용한 배산임수형 주거단지, 기존 문화역사 단지와 한옥 특화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테마파크 조성, 하남 스마트밸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형 도시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구내 서울과 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 계획으로 기존 시가지와 신도시간 연결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치유적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경기도는 상위계획 반영 및 건설계획 등에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토지 보상이 시작되며, 내년 하반기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2022년 본격적인 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