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가 뜬다] 비대면 판매 전방위 확산…호텔에 시장까지

2020-04-28 08:00
롯데호텔 베이커리, 노량진수산시장 회 드라이브 스루 판매
일부 학교, 드라이브 스루로 문제지 배부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 전문점에서 볼 수 있었던 드라이브 스루는 이제 호텔과 레스토랑, 전통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과 함께 비대면 방식의 판매 전략이 딱 들어맞은 셈이다.

예컨대 롯데호텔은 전화로 주문받은 일식당과 베이커리 메뉴를 호텔 정문에서 차를 탄 고객에게 넘겨주는 드라이브 스루 상품을 내놓았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수협중앙회와 손 잡고 수산물 판매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열었다. 사전에 회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친 고객은 차에 탄 채 상품을 받아들고 돌아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도 앞다퉈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농수산물과 지역 특산물 판매에 나섰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기존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업계들의 실적도 덩달아 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원조 격인 한국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는 코로나19 이후 매출과 이용 빈도 모두 코로나19 이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후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해 문제지를 배부하는 학교도 등장했다.

올해 첫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24일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문제지를 배부했다. 학부모의 차량을 타고 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문제지와 교재 등이 담긴 봉투를 받아 들고 돌아갔다.

드라이브 스루는 비대면 소비에 최적화된 판매 전략이기도 하지만 편안함과 빠른 거래라는 장점도 있다. 드라이브 스루의 특성을 본 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배송도 더 편한 서비스, 더 빠른 상품 배송을 목적으로 유통업계가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배달 앱을 통한 24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커피 배달을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GS25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을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생선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노량진수산시장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 행사[사진=수협중앙회]